잠이 안와서...
우리 같이 누워있는 거
아무렴 어떠나, 젊은 친구
어깨가 아파서 못 잤어요?
원래 잠이 별로 없어
한 눈은 뜨고 자잖아
올해 몇 살이지, 암스테르담?
글쎄요
난 마흔 일곱이야
마흔 일곱 살
어떻게 내가 이렇게
47년 동안이나?
공포심이지
공포스러운 행동의 광경!
누가 내걸 훔치면
누가 욕을 하면
누가 반란을 일으키면
높이 세워 놓아서
이게 바로 질서를
공포심
어젯밤
아무도 아냐
내가 진짜 죽었으면 어땠을까
15년 전, 마지막으로
그 이후로는...
아래층에서 그 남자
으흠
좆물에 입이라도 붙었냐?
봤다고 말했잖아요!
네 안엔 죽일듯한 분노가 서려있어
끓어오르는 삶이 느껴져
신부와 나는 같은 구역에 살았지
서로 신앙만 다를 뿐이었어
그가 여기 흉터를 남겼지
지금껏 맞아본 것 중에
얼굴은 떡이 됐고
창자는 뚫리고
내 숨통을 끊으러 다가올 때는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어
평생 수치심으로 살라고
날 살려줬지
인물이었지
그때 시선을 피했던 내 눈을 뽑아
파란 종이에 싸서 그에게 보냈어
장님 될 각오만 섰다면
난 다시 의지에 차 일어섰고
결국 그를 그의 피로 묻었지
잘했네요
지금껏 죽인 자 중에
난 아들이 없다
대가 끊길 판이지
신의 은총이 있기를!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해야 하지 않겠어?
빌은 네게 어떤 사람이야, 제니?
열두 살 때였어
엄마가 죽고
그가 날 거둬들이고
아기를 지우고 난 후
그는 애 못 낳는 여자는
이것만은 머릿속에 꼭 알아둬
내가 원하기 전에
넌 누군데?
도대체 넌 누군데?
신사 여러분 경이롭고 황홀한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눈이 하나 밖에 없으니까
세보지 않아서
오래 살 수 있었는지 아나?
그 손모가지를 잘라 버려
혀를 잘라 버리고
머리를 잘라 창끝에 꽂고
모두 볼 수 있게 하지
지키는 방법이다
그게 누구였을까?
겁쟁이일 뿐
존경할만한 사람을 죽였지
초상화 봤지?
내가 질문했잖아!
난 그게 좋아
좋은 거야!
정말 깔끔한 한방이었지
갈비는 박살이 났어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두 눈을 다 뽑았겠지만
기억할만한 유일한 사람이야
난 문간에서 살았지
그만의 방식으로 날 돌봐줬어
맘에 들어 하지 않았어
그가 먼저 나한테 손댄 적은 없어
이곳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